"전북도 추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은 꼼수"

완주출신 윤수봉·권요안 도의원 "조례 절대 통과시키지 않겠다"
전북도, 전주·완주 통합을 전제로 조례 제정 추진

20일 윤수봉(오른쪽)권요안 전북차지도의원이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4.11.20/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가 전주·완주 통합을 전제로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출신 윤수봉·권요안 전북자치도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9일 전주·완주 통합을 전제로 이 조례안에 대한 도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례안은 '통합으로 폐지되는 각 시·군 간 세출예산 비율과 각 시·군의 자체 사업으로 편성한 주민 지원 예산을 12년간 유지·확대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정례회에 이 조례안을 긴급의안으로 접수해 회기 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윤수봉·권요안 의원은 20일 전북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북자치도가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례를 절대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조례를 심사해야 할 기획행정위원회는 이 조례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있다.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조례는 긴급의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또 "통합 당사자인 전주시와 우범기 시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는데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할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전북자치도가 앞장서 나서고 있다"며 "이번 도민설명회도 통합 찬성 측의 입장만 대변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주·완주가 통합된다면 완주군 자치권이 상실되는 것이고, 이는 완주 군민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출예산 비율의 유지 기간을 규정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완주 군민을 현혹하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