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에 영호남 똘똘 뭉쳐

광주·제주·부산·대구 등 영호남 경찰직장협의회 지지
전북자치도 경찰직장협의회, 유치 염원 결의 다져

17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전북광주제주부산대구 등 영호남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남원 유치에 영호남이 똘똘 뭉치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전북본부(회장 손범수, 회원 2500명)를 비롯한 지역 내 15개 경찰서 직장협회장단과 신임 경찰관 등은 17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전북경찰직장협의회는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경찰청에 남원을 설립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남원의 입지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청 부지가 국유지인만큼 매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즉시 개발이 가능한 점을 남원의 강점으로 설명했다. 또 서남대 폐교로 인한 지역 내 인구 감소와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아산 등 충청권에는 이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병원 등 다수의 경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남원이 더 적합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전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찰직장협의회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전북자치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17일 고창군에서 제286차 월례회를 열고 남원시의회가 제안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남원시의회 제공)/뉴스1

손범수 전북자치도 경찰직장협의회장은 “충주 소재 중앙경찰학교는 영호남 여러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입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은 6.25 전쟁 당시 전북경찰국이 빨치산 토벌 작전을 펼쳤던 역사적인 장소”라면서 “미래 치안을 책임질 신임 경찰관들이 사명감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을 유치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자치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는 이날 고창군에서 제286차 월례회를 열고 남원시의회가 제안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영태 남원시의회의장은 “남원은 영호남 내륙 중심도시다. 남북방향으로 전라선 KTX 및 SRT와 연결되고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아 전국에서 진·출입이 편리한 교통요지”라며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예정 남원 부지는 부지매입을 위한 별도의 예산편성이 필요하지 않고 용도지역 등에 별도 행위제한 없이 신속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원시는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뿐 아니라 전담 추진팀 신설, 상·하수도, 진입로 등 인프라 구축 지원과 시설투자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경찰청,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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