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책 틈 사이로’ 전주독서대전 마무리…4만명 책에 빠졌다

반복되는 일상 속 ‘틈’의 의미를 되새긴 책 프로그램 다양

전주독서대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서문화축제인 ‘2024 전주독서대전’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앞선 11일부터 3일 간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전주독서대전’이 펼쳐졌다. ‘가을, 책 틈 사이로’를 주제로 여린 올해 축제에는 4만여 명의 시민과 전국 도서여행자들이 찾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2024 전주페스타와 연계, ‘국제한지산업대전’과 통합축제로 열렸다. 장소도 지난 2018년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전주한옥마을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벗어나 전주종합경기잗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참가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었다.

축제에서는 강연과 공연, 경연, 전시, 상시체험, 북마켓, 독서체험부스, 탐방, 팝업스토어 등 3일 간 총 72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나는 초청 강연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독서대전 프로그램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을 매개로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들은 풍선 아트와 비눗방울, 솜사탕 공연 등을 구경하며 눈을 반짝였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 골든벨을 통해 독서 지식을 겨루기도 했다.

지정 도서를 읽고 느낀 점을 그림 또는 글로 표현하는 어린이 독후활동 대회와 자유로운 주제로 창작동화를 구연하는 온고을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도 가족들의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2024년 전주독서대전을 방문한 시민들./뉴스 임충식 기

올해 주제인 ‘가을, 책 틈 사이로’에 맞춰 열린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틈’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면과 시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 에도 △자원순환 체험인 ‘지구의 틈: 휘뚜루마뚜루 에코 ON’ △미니게임 스탬프투어 ‘뜻밖의 모험, 동화의 틈 사이로’ △틈을 노려라, 돌려봐요 돌림판 등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확장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날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모씨(44)는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아이도 정말 좋아해서 다행이다”면서 “특히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도 있었고, 한지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아다”고 말했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많은 분들이 나들이하듯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짧아서 아쉬운 가을날을 마음껏 누린 축제로 기억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전주시민들과 폭넓은 독서문화를 나누고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책 축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