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전주성 간다" 특별노선 1994번, 올해 축구팬 1만명 이용

올해 7개월간 13회 운행…전체 홈경기 관람객 5%인 1만명 이용

전북현대모터스FC 주말 홈경기 관람객을 위해 운영된 ‘1994’번 버스를 이용하는 축구팬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현대모터스FC 주말 홈경기 관람객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1994번 버스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운행을 재개한 1994번 버스에 올해 약 1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전북현대 홈경기 전체 관람객 21만4227명 중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전북현대 축구팬들의 요청에 따라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애칭)'행 특별노선인 1994번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었다.

펜데믹 종료 이후 축구팬의 요청에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재개됐다. 올해 특별노선 1994 버스는 지난 3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7개월 동안 총 13회에 걸쳐 운영됐었다.

1994 특별노선은 경기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 제공은 물론이고 월드컵 경기장의 주차 문제와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은 “주차 걱정 없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면서 “아이들끼리도 안심하고 경기장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1월 중 펼쳐지는 스플릿B 주말 홈경기에도 특별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전북현대모터스FC 관계자는 “특별노선 덕분에 팬들이 교통 체증 걱정 없이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별노선 운행 이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4 특별노선은 주말 홈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5~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노선은 평화동 종점에서 출발해 전주한옥마을과 시외·고속터미널, 전주종합경기장, 전북대학교 등 주요 거점을 거쳐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월드컵경기장 시외·고속간이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만차 시 출발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