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 전주서 만나는 후백제…우범기"“세계적 역사문화도시 만들 것"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계기로 '후백제 왕도 전주' 구축 집중

우범기 전주시장이 2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시청에서 '후백제 관련 사업 방향'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발맞춰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전주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후백제가 도읍을 삼은 것처럼 이제 전주는 새롭게 태어나 다시 후백제의 왕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국가유산청(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에서 전주시 교동 낙수정 일원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도 나왔다.

시는 민선8기 대표 공약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성공한 만큼, 그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교동 낙수정 일원은 인근 동고산성과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시는 발이산 일원에 후백제 역사공원을 만들어 한옥마을·오목대와 낙수정 일원을 연결할 예정이다.

발이산은 지난 2023년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후백제 도성벽 및 고토성의 흔적을 찾은 곳이다. 시는 이곳에 후백제 도성벽에 대한 복원‧정비와 함께 탐방데크 설치, 역사정원 조성 등 추진할 예정이다. 후백제 유적지 발굴체험, 역사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고도 지정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고도 지정을 통해 동고산성 등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핵심유적은 보존‧정비하고 주변지역에는 역사문화시설과 관광산업 기반시설 건립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조감도/뉴스1

후백제 역사문화권 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역사관광도시 전주의 토대를 닦는 일에도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7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후백제의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에 타지자체의 추가 참여를 독려하고, 공동사업 및 지자체간 협력사업을 확대, 후백제역사문화권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 등과 협력해 △후백제에 대한 학술연구와 정기 학술대회 △유적지 발굴조사 지원 △후백제 역사문화 학술지 발간 등 역사관광 콘텐츠 발굴 및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은 본격적인 후백제 역사문화 규명과 활용의 시발점으로, 오랜 시간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밝혀진 후백제 도성의 복원과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과거와 현대가 결합한 전주만의 후백제 역사테마파크 등 후백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찾는 역사관광도시를 만들어 전주가 다시 우리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