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민주당 선택 못받은 입지자들 조국혁신당 이사가나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선거 두고 입지자들 이동 조짐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지지율 49.69% 얻어 '기대감'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자치단체장을 뽑는 제9회 전국동시선거가 1년 8개월이나 남았으나 전북자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입지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불이 지펴지고 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5일 전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2026년 단체장으로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조국혁신당 입당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민주당을 탈당했다 복당하지 못한 입지자들도 조국혁신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22대 총선 비례대표 전북지역 투표에서 민주당(37.63%)보다 높은 49.69%의 결과를 얻어 입지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이미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2026년 단체장 출마를 예고한 입지자는 정호영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김제시), 이한기 전 전북도의원(진안군), 김왕중 임실군의원, 김성수 전 부안군의장 등이다.
또 강동원 전 국회의원(남원시), 이정훈 전 서울시 강동구청장(정읍시), 임근상 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남원시) 등이 곧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려 한다는 풍문이 있다.
여기에 민주당 복당이 불허된 장영수 전 장수군수,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완주군) 등도 입당 가능성이 있다.
전주시장과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허용도 불허도 아닌 ‘계속 심사’ 상태여서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조국혁신당 입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처럼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202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선명한 이슈와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여론이 돌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앞세워 전북자치도에서 높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총선과 달라 이전의 득표율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가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는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가 2026년 지방선거의 예고편으로 보고 있다. 재보궐선거는 10월 16일 치러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의 성과만 보고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후보자가 경쟁력이 있어야 조국혁신당이 전북자치도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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