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걸어서 문화유산 속으로"…군산근대문화유산야행 16일 개막
16~17일, 23~24일 나흘간 원도심일원서 개최
탐방·전시·공연·체험 등 50개 프로그램 운영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는 오는 16~17일과 23일~24일(4일간) 문화유산이 밀집한 원도심 일원에서 '군산문화유산야행'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모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군산문화유산야행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각양각색의 문화유산들을 탐방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하는 군산의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이다.
2016년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된 이후 올해로 9년 연속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 주제는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8야(夜) 테마로 문화유산 탐방‧전시‧공연‧체험 등 5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원도심에 있었던 근대사진관인 대야사진관을 모티브로 구성한 '포토존 대야사진관'을 비롯해 여행 후기와 소원 문구를 한지 등에 기록해 거리를 소원등으로 채우는 '야행 소원로드', 옛 조선식량영단 테라스에서 근대 분위기의 공연을 즐기며 티타임을 갖는 '가배와 음악 한잔', 근대 문화유산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에 마음껏 색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내가 색칠하는 근대문화유산'을 선보인다.
16일 개막행사는 군산대와 호원대 학생들이 무대를 꾸민다.
오후 7시30부터 8시까지 차량등록사업소~군산근대역사박물관까지 뮤지컬 '영웅'의 거리 공연이 진행되며, 오후 8시부터는 뮤지컬 갈라쇼 공연과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군산시 국가유산 해설사들이들이 문화유산을 풍부한 지식과 유쾌한 해설로 알려주는 '근대路 거닐다'는 두 가지 주제의 코스로 관광객을 맞는다.
첫 번째 코스는 주거시설과 관련된 국가유산 코스인 '가로(家路) 거닐다'로 옛 남조선 전기주식회사~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말랭이마을(추억의 전시관)~신흥동 일본식 가옥으로 이어진다.
일제의 쌀 수탈과 관련된 두 번째 국가유산 탐방코스인 '시로(視路) 거닐다'는 부잔교~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옛 군산세관~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군산의 역사와 유적을 설명해 주는 지역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들이 방문객들을 맞아 신선한 감동을 줄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야행 때 추진됐던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은 '2023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와 '2024 아시아 대회'에서 베스트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형옥 문화예술과장은 "군산문화유산야행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와 군산시의 숨겨진 매력과 현대사의 발자취를 느끼고 체험하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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