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황'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실사단 현장 조사

지황 수확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0.11.4/뉴스1
지황 수확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0.11.4/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의 대표 특산물인 '정읍 지황'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읍시는 '정읍 지황'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옹동면 전통생활문화관에서 자문위원, 지황 재배농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유산을 직접 지정하고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는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30조의2(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 및 활용)’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지황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언급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 약재로, 조선시대부터 임금에게 진상됐다. 정읍은 지황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재배농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까지 옹동·태인·칠보면 등에서 지황이 재배되고 있다.

시는 1992년에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 지리적 표시단체표장을 등록했다.

또 2022년부터는 정읍지황 농촌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읍 지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조사에서는 고려지황을 포함한 8종의 재래종이 재배되는 전시포뿐만 아니라 숙지황 전통 가공방식 및 경옥고 전통 중탕방식도 선보였다.

이용관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정읍 지황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다면 해당 유산의 가치 보존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및 농촌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읍지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자치도에는 부안 양잠(참뽕)과 완주 생강 등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