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모은 백만원 기부한 80대 "기부할 때 가장 행복"
홍경식 씨(81) 5년 째 기부…"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80대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주인공은 전주시 중앙동에 거주하고 있는 홍경식 씨(81)다.
홍 씨는 2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복지재단을 방문, “나보다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100만 원은 홍씨가 지난 1년 동안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이다.
홍경식 씨는 “다리도, 허리도 아프지만 지금도 폐지를 계속 줍는 건 기부할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씨의 기부는 5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인 40만원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 등 100만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021년과 2022년, 지난해에도 폐지를 팔아 마련한 돈(100~200 만원)을 후원했다. 이날까지 홍씨가 기부한 금액은 7차례에 걸쳐 총 800만 원에 달한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홍경식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어르신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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