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숨진 전주페이퍼 청년 ‘심근경색 등에 따른 심장마비’

국과수, 1차 부검 때와 같은 결과…황화수소 성분 미검출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19세 청년의 유족들이 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페이퍼 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주페이퍼에서 기계점검을 하다가 숨진 10대 근로자의 사망 원인이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전주페이퍼에서 기계점검을 하다 쓰러진 A 군(19)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황화수소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사고 직후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실시된 1차 부검 결과와 같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계속 수사를 이어갈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군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22분께 전주페이퍼 3층 설비실에서 기계점검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 군은 6일 정도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군의 유족은 건강했던 A 군이 입사 6개월 만에 사망한 점과 2인 1조 작업 수행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점,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현장에 A 군 혼자 투입된 점 등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유족의 요구에 따리 진행된 사고 현장 재조사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