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전북 비 피해 급증…농작물 침수 1000㏊ 육박

4개 시·군 대피 주민 271명 중 243명 귀가 못해
공공시설 23건, 사유시설 100건 피해…가축 피해 12만6890마리

10일 밤새 폭우가 쏟아졌던 전북 완주군 운주초등학교 인근 하천의 물이 불어나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완주에는 179.5㎜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자치도교육청 제공) 2024.7.10/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물폭탄급’ 집중호우가 내린 전북지역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1000㏊에 육박한다.

1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비 피해 접수건은 공공시설 23건(도로 2건, 하천 9건, 저수지 1건, 교량 1건, 상하수도 2건, 토사유실 8건), 사유시설 100건(주택 반파 1건, 주택 침수 99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작물의 경우 10개 시·군에서 945.8㏊ 규모(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 피해는 12만6890마리에 달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군산·익산·완주·진안 4개 시·군 주민 271명(122세대)은 비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까지 했다. 이 중 28명을 제외한 243명(군산 129명, 익산 102명, 완주 12명)은 현재까지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통제 상황도 유지되고 있다. 현재 둔치주차장 3개소와 지하차도 2개소, 언더패스 6개소(차단), 세월교 2개소, 탐방로 12개개소, 하천산책로 43개 구간(30개 하천)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공무원과 소방, 군인, 경찰 등 1654명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재대본 1단계를 운영 중이다.

한편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411.0㎜, 군산 어청도 363.0㎜, 무주 덕유산 289.5㎜, 진안 주천 265.5㎜, 장수 248.5㎜, 전주 193.2㎜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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