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특화단지 ‘무산’…민선8기 3년차 전북도정 ‘부담’ 작용하나

임기 반환점 시점서 모든 행정력·에너지 집중한 최대 현안 좌절
관련 산업 추진 동력 저하 및 기업 투자 결정 철회·지연 우려도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굵직한 국가 사업 잇단 유치와 그에 따른 기업 유치를 도정 최대 실적으로 강조해 온 민선 8기 전북자치도가 3년차 문 앞에서 암초를 만났다.

관례적으로 ‘안정감’이 담보돼야 할 4년 임기 반환점 시점에 민선 8기 1~2년 차의 모든 행정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현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화단지 지정 관련 정부의 이해하기 힘든 정책 결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와 함께 전북자치도의 선제적 대응력 부족 등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특화단지 유치 무산에 따른 전북의 관련 산업 추진 동력 저하, 기업들의 투자 결정 철회·지연 등의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의 도 내부적 ‘불안정’ 기류와 함께 이번 특화단지 무산 건이 3년 차 전북도정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27일 국무총리 주재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서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을 통해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5곳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의약품 분야)로 새로 지정됐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낸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의 경우는 단지 지정을 한 곳도 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오가노이드 분야의 경우 산업화 기반이 약해 산단 지정보다는 R&D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과에 전북자치도는 애써 ‘괜찮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단지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오산업을 지속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전북이 바이오와 관련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오가노이드’ 분야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이 없을 것이란 동향을 약 1~2주 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내 한 관계자는 “1~2주 전 부처 동향을 감지했다. 도지사를 포함해 정치권 등이 물밑 접촉을 다각도로 진행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