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의 고장 정읍(井邑)'…정해마을 샘터 등 4곳 향토문화유산 지정
정읍시, 지역 명칭 상징 ‘우물’ 보존 나서
- 박제철 기자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우물(샘)' 4곳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존에 나선다.
정읍시는 ‘우물 정’,‘고을 읍’이라는 지역 명칭의 근원인 ‘우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역 명칭의 상징인 우물을 관리해 보존하자는 취지로 지난 2023년 9월 ‘정읍시 우물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초 전수조사를 통해 300개가 넘는 우물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중 30개를 1차 선별한 이후 최근 정읍시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의를 통해 정해마을, 덕천 가정마을, 산외 여우치 빈시암, 산외 외목마을(일명 선녀 약수) 우물 4곳을 시 관리대상 우물로 지정했다.
정해마을 우물은 시암바다라는 뜻으로, 정읍사문화제 채수의식이 치러지고 있고, 덕천 가정마을 우물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이 마신 우물로 의미가 있다.
산외 여우치 빈시암은 동진강의 발원지라는 점, 산외 외목마을 우물은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했다는 전설인 일명 ‘선녀약수’로 널리 알려졌으며 약수의 효능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바로 옆 마을인 내목마을의 솟대가 세워지는 과정에 대한 가치도 더해졌다.
이학수 시장은 “전국 시·군 중 유일하게 지역 명칭에 우물 정자가 들어가는 정읍의 상징을 적극 보존·관리해 전통 우물이 가진 역사와 특징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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