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일 전북, 맑고 포근한 봄 날씨…높은 투표율에 도움주나

전북 사전투표율 38.5%, 전국 두번째…제21대 총선에서는 투표율 67% 기록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조경단로 일원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지역은 구름이 많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진행된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이 38.5%로 전국 두 번째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포근한 봄날씨가 본선거일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총선이 치러지는 10일 전북지역은 비 소식 없이 구름이 많고 포근한 봄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일교차는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은 18~21도로 예보됐다. 특히 동부 내륙지역의 경우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동부 내륙지역의 경우 아침에는 다소 쌀쌀하겠다.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경우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근한 봄날씨는 투표율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흐린 날씨보다 맑을 때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흐리고 비가 내렸던 제18대 총선부터 제20대 총선까지 전북지역 투표율은 각각 △47.5% △53.6% △62.9%를 기록했다. 반면 맑고 포근한 날씨를 기록했던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66.2%였다.

날씨와 보수와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대한 연구도 흥미롭다.

고려대학교 강우창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강수량이 10mm 증가할 때 진보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총 유권자수를 기준으로 약 0.9% 증가하고, 보수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0.9% 감소했다.

여가 활동의 선호도가 높은 젊은 층의 경우 날씨가 맑을 때보다 흐릴 때 투표 참여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