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로 쓴 정운천 전주을 후보의 간절함…'오직 전북'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간절한 마음을 혈서로 썼다.

정 후보는 4일 전북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전주시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가슴속에 새기고 전북의 미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혈서를 썼다.

‘오직 전북’이란 4글자를 쓴 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전북을 고립시켜 청년들이 떠나게 만들고, 비하 발언을 들으며 타지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는 말에 제가 더 가슴이 아프다”며 “충청도와 같이 정권에 상관없이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 책임도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고 했다.

정 후보가 혈서를 쓰기에 앞서 전주시 청년들이 낭독한 호소문에 대한 답이다.

이날 청년들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을 찍어왔고 이로 인한 피해는 청년들이 받고 있다”며 “일자리가 없어 전주를 떠나 서울로 가야 하고 서울에서는 전라도라고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고향이 어디인지 당당히 말하지도 못한다. 어른들의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의 결과물은 청년들을 떠나게 만들었다”며 “그리고 타지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말했다.

정운천 후보는 “고향 전주에서 살고 싶다는 청년들의 호소문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10명 중 9명이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할지라도 누군가 1명은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희망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직 전북을 위해 여야 협치를 더욱 꽃 피워 우리 청년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운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삭발을 한 후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속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전주을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기엽 자유민주당 후보, 김광종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