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윤 대통령, 국민께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 고려해야"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 더 이상 안된다"
"의대 정원,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 해결책 찾아야"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자치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거론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들에게 아직도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속에서 4일 동안 전주시민들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온 쌍발통 협치에 대한 성과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는 몰랐다”고 했다.
정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측근 문제와 의대 정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측근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사과도 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싸움은 결국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다.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사과와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와 관련해서도 국민통합을 위한 탕평인사로 쇄신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삭발을 하고 함거 속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은 소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위해 함거에 내려 전주시민들에게 큰절로 인사했다.
그는 “전북 10명의 국회의원 중 중앙 통로를 열기 위해 1명이라도 집권 여당을 뽑아 달라”며 “전북 국회의원 중 9명은 정권 심판을 외쳐도 전북자치도의 도약을 위해 여당 1명 쌍발통 정운천을 꼭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kdg206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