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샘고을시장서 '방화제' 열려…화재 없는 전통시장 기원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23일 올 한해 화재 없는 무사 안녕과 전통시장 번영을 기원하는 방화제가 열렸다. 이학수 시장이 초헌관으로서 제를 올리고 있다.(정읍시 제공)2024.2.23/뉴스1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23일 올 한해 화재 없는 무사 안녕과 전통시장 번영을 기원하는 방화제가 열렸다. 이학수 시장이 초헌관으로서 제를 올리고 있다.(정읍시 제공)2024.2.23/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23일 올 한해 화재 없는 무사 안녕과 전통시장 번영을 기원하는 방화제(防火祭)가 열렸다.

이날 방화제에는 이학수 시장을 비롯해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날 초헌관을 맡아 초헌례를 올리며 시장의 안전과 번영, 상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방화제 외에도 떡국·부럼·귀밝이술 시식·시음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진행돼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민족 고유의 전통행사를 즐겼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방화제 행사를 통해 화재 예방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정읍 샘고을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등과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샘고을시장은 지난 1949년과 1957년에는 두 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상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봤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후 시장 상인들은 1958년부터 자발적으로 방화제를 지내면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