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민주 텃밭' 군산, 현역 신영대 vs 김의겸 양강구도
각종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 '안갯속'
채이배 전 의원도 '대기업 유치' 등 내세우며 안간힘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공천 체제에 들어가면서 전북 군산의 총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밭인 군산은 전·현직 의원들의 경쟁으로 공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군산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신영대 의원(57)과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62)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채이재 전 의원(49)도 공천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가 1장의 공천 티켓을 두고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데다 그 격차도 오차범위 내여서 공천 경쟁이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과거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군산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 이변이 없는 한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정립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두 의원 간 팽팽한 신경전과 불꽃 튀는 내전이 전개되고 있다.
설 명절 연휴에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ARS(전화 음성)와 문자 메시지, SNS 등을 통해 후보 경력과 선거 출마 당위성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 각종 행사장을 방문해 명함을 배부하고 출‧퇴근길 주요 거리 인사에 나서며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공천 심사를 앞두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신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등의 조직력, 높은 인지도 등이 탄탄해 권리당원(비율 50%)과 일반 시민(50%)이 참여하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 의원는 1호 공약으로 새만금통합시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군산과 부안, 김제의 갈등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며 "군산은 산업, 김제는 행정, 부안은 농생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한 새만금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 유치 △금강호‧은파호수공원 정원화 △자영업자 대출 특례보증 확대 △국제교육화특구 지정 △군산 터미널 현대화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 신설 △공공형 실버타운 조성 △재생에너지 수익 교육‧복지 투자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의원도 민심을 살피면서 빠른 발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 고향인 군산 출마가 유력했지만 부동산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지역구 도전을 포기하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도 지역인사와 기존 당원들을 다수 흡수한 상태여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의원의 1호 공약은 동북아 플랫폼 도시 군산 건설이다.
그는 "군산을 사람과 돈이 저절로 모이는 토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에 대해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오는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 △한중 물류중심도시 △아시아 관광산업 특화도시 △국제교육중심도시의 3개 특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예술창작지원센터 설립 △영화세트장·테마파크 유치 △군산 근대문화유산 역사탐방코스 개발도 약속했다.
채 전 의원도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RE100을 통한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채 전 의원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그린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해 군산을 전북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애인 재활공학 센터 설립 △군산대 의대 설립 △선박 신조를 위한 지원으로 군산조선소 정상화 △수산물 가공 스마트 집적단지 조성 △군산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을 공약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등 다른 정당 예비후보자는 아직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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