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가예산 2조원 시대 열어…“강한경제 도시로 도약할 것”

내년도 국가예산 2조1017억원 확보…전년보다 1962억원 증가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이 27일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확보한 국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연속 국가 예산 10% 이상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내년 국가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가 올해 확보한 내년도 국가 예산은 총 2조 1017억원이다. 이는 올해 1조 9055억원보다 1962억원(10.3%) 증가한 금액이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여야의 첨예한 정치적 대치 등 예년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김 부시장의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 분야 1460억원(49개 사업) △경제·산업 분야 8214억원(96개 사업) △광역·도시 분야 3849억원(75개 사업)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7494억원(145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59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2억원), K한지마을 조상(1억원), 드론핵심기술개발 전주기 인프라 구축(30억), 탄소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22.2억), 글로컬대학30(100억원),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10억원), 서부권 복합복지관 건립(20억원) 등이다.

이들 신규 사업들의 경우 사업 첫해인 내년도 국비 확보액은 764억 원에 불과하지만 연차적으로 총 8217억 원(국비 5356억 원 규모)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 강한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보된 국가예산을 분야별 보면 문화·관광의 경우 국립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5.3억),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30억), 음식관광 창조타운 건립(43.5억),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84억) 등이다.

경제·산업분야는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26억),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115억원) 등이며, 광역·미래도시분야는 전주역사 전면개선사업(63억원), 용진~우아 국도대체 우회도로건설(370억), 기린대로 BRT 구축(44억) 등이다.

복지·사회안전망 분야는 장애인체육복지센터 건립(10억원),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30억), 전주권 광역도시매립장 순환이용 정비(20억원) 등이다.

전주시가 국가 예산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여야 지도부와 예결위원, 지역구 의원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삼석 예결위원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전북 예결소위 의원인 이원택·이용호 의원 등과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막판 총력전을 펼친 것도 2조원 시대 개막에 큰 힘이 됐다. 실제 시는 국회 막바지 단계에서 시 현안관련 총 11개 사업 1252억 원을 증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은 “올해 전주시는 미래 100년의 원대한 밑그림을 토대로 대변혁의 골격을 다지기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과 일심동체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면서 “확보한 국가예산이 시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전주경제 대변혁을 실현하고 우일신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