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 ‘본궤도’…경제발전 심장부로 재탄생

[2023 전북 10대 뉴스]⑦ 종합경기장, 2028년까지 마이스복합단지 조성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전북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SOC 예산 삭감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는 올 한 해 전북을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3일에 걸쳐 나눠 싣는다.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 투시도/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지난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강당에서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과 정 대표이사는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선언문에 서명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맺은 협약서에는 사업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이 명시됐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시기가 명확해지면서 지난 2012년 협약체결 이후 표류해왔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경제발전의 심장부로 재탄생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계획’은 종합경기장 일원 약 12만715㎡의 부지에 △글로벌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1조300억원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먼저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 공간 역할을 하게 될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전시컨벤션센터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이 2만㎡(옥내 1만㎡, 옥외 1만㎡) 규모로 건립해 전주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롯데쇼핑이 2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나머지는 전주시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대신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인 3만3000㎡를 롯데쇼핑에 대물로 변제하게 된다. 롯데쇼핑는 이 곳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원하는 △호텔(4성급, 200실 이상, 약 1000억원) △백화점(약 5000억원)을 건립하게 된다.

이미 철거가 완료된 옛 야구장 부지에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이 시설을 통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전주시의 생각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약 746억원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약 556억원을 투입, 메타버스 아이디어 플랫폼(I-Town)과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S-Town) 등의 창업지원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대학생과 청년들의 창업과 아이디어 발굴 등이 이뤄지는 청년 스타트업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수영장 건립계획에 따라 복합스포츠타운 일원으로 이전하는 덕진수영장 부지에도 ‘만남과 교류의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규모시설 집적화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 교차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하차도 상부에는 열린 광장을 조성해 가맥·음식 축제와 공연·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상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변경협약체결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신호탄 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 전주시 '속도 낸다'

현재 전주시는 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과 전시컨벤션센터 건축기획용역 등 관련 행정절차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변화는 종합경기장 철거가 시작되는 내년 4월이면 체감할 수 있다. 경기장 시설 철거에는 약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종합경기장 철거와 맞물려 이미 철거가 완료된 야구장 부지에서는 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립미술관과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공사에 착수,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관련 창업지원시설은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호텔과 판매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시기에 맞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시에 지어지게 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불가능에 도전하며, 혁신과 변화를 놓치지 않을 때 우리는 ‘전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기찬 전주, 누구나 잘 사는 전주로 가는 그 기적을 65만 전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