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화금융사기 올해 691건…기관사칭형 범죄 크게 늘어

건강검진센터, 대학 합격, 부고장 등 미끼문자 '주의'

보이스피싱 미끼 문자 유형(전북경찰청 제공)2023.12.19/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지역에서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기관사칭형 범죄 유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691건이다. 피해액은 134억8000만원에 달한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대출사기형이 222건(피해액 67억1000만원), 기관사칭형 469건(피해액 67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대출사기형은 351건, 기관사칭형 208건 등 총 559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143억7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보다 피해액은 소폭 줄었지만 기관사칭형 범죄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이는 보이스피싱과 액성앱 링크(URL)를 포함한 미끼 문자를 전송해 피해금을 가로채는 수법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 실시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검진센터를 사칭해 '신체검사통보서'를 발송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대학입시 합격자 통보 시기에 맞춰 '대학 합격사칭' 미끼 문자를 보내거나 '부고장'을 보내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범죄 적발 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여러 기관을 사칭하거나 부고장 등 문자메신저를 통한 피싱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