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미선정 새만금 국립수중고고학센터, 전북도 “재도전”

대통령 공약사업…예타 대상 미선정 납득 어려워

전북도청 전경(전북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 국립수중고고학센터’ 건립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전북도가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훈련, 수중문화재 보존·탐사 기술 개발, 수중문화재 전시·체험 등이 이뤄지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문화재청은 군산시 비응도동 일대에 11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센터를 짓기로 했고 이에 전북도는 지난 9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최근 예타 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내용을 보완해 내년도 재신청을 권고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광범위한 수중유산의 발굴이 이뤄져야 하고 나아가 해양산업 발전과 영해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수중고고학센터가 건립 될 새만금 해역(군산 앞바다)은 역사상 세곡선과 무역선이 지나던 뱃길(조운로)이었다. 또 대중국 교역의 거점이기도 했다.

비안도·십이동파도·야미도 해역 등은 고려시대 선박 1척을 비롯해 유물 1만5000여점이 발굴된 곳이다. 해양 유물과 난파선을 찾기 위한 수중 발굴 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립수중고고학센터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이다.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의 문화재청 육성 사업 중 하나로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타 미반영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난 8월말 ‘경제적 타당성 평가값(B/C)’이 0.92로 평균 이상이었다. 예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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