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공장 앞 항의하던 노조원 11명 검찰 송치

협력업체 직원 진입 막아…업무방해 혐의

전북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 앞 노조 집회모습(민주노총전북본부 제공)2023.5.8/뉴스1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회사의 직장 폐쇄 결정에 항의하던 노조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1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 소속 간부 A씨 등 1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

완주군 소재 일진하이솔루스 직원인 A씨 등은 지난 5월8일 회사 정문 앞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노조원은 사측이 불법 대체 인력 투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문에서 시위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수차례 해산을 요구했으나 노조는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의 행위에 위법한 요소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사건을 마무리하고 노조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사측과 13차례에 이르는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2일부터 금속노조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후 교섭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일진하이솔루스 노사는 직장폐쇄 38일 만인 지난 9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