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향토문화유산 '서당 학륜당' 재건축 준공

6일 전북 진안군 안천면에서 학륜당 재건축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진안군 제공)2023.3.6/뉴스1
6일 전북 진안군 안천면에서 학륜당 재건축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진안군 제공)2023.3.6/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의 향토문화유산인 학륜당이 6일 대대적인 중수(重修·낡은 건물을 다시 손질하여 고침)를 거쳐 준공됐다. 학륜당은 안천면에 소재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춘성 군수와 전용태 전북도의원, 군의원, 낙안김씨 종중,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학륜당은 1863년 건축됐으며 낙안김씨 종중의 제실인 화천사에 딸린 강당 건물로 서당으로 이용됐다.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방 2개와 마루 등이 배치되어 있다.

1961년 화재로 인해 보수하면서 지붕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기와에서 함석지붕으로 개량했다.

학륜당은 특히 주변지역의 전통가옥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곡이진 목재를 사용하는 등 자연미를 살린 점이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12월28일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건축한지 오래되면서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담장과 건물 등이 심하게 상하고 기울어져 붕괴의 위험이 있었다.

이에 진안군은 총 3억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사를 실시했다.

낙안김씨 종중 관계자는 “오래전 서당으로 마을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학륜당이 쓰러져 가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는데 번듯하게 아름다운 전통건축으로 재탄생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재건축을 지원해준 진안군과 진안군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전춘성 군수는 “학륜당 준공을 계기로 조상들의 얼과 혼이 깃든 자랑스러운 향토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