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어진 영인본, 어진박물관에 모신다…영월군, 전주시에 기증

지난해 4월1일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지정된 단종어진 모습.(전주시 제공) 2022.9.28/뉴스1
지난해 4월1일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지정된 단종어진 모습.(전주시 제공) 2022.9.28/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앞으로 단종어진 영인본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28일 전주시장실에서 ‘표준영정 100호 단종어진 영인본 기증식’이 개최됐다. 기증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명서 영월군수 등 양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증식은 강원도 영월군이 전주시에 단종어진 영인본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영월군은 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위상을 정립하고 단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종어진은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용모 기록과 태조어진 용안,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발표한 세조어진 초본용안을 참조해 추사(追寫)로 그려졌으며, 지난해 4월1일자로 선현정부표준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됐다.

단종어진은 지금까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단종의 능) 경내에 위치한 단종역사관에 봉안돼 왔다.

시는 기증받은 단종어진 영인본을 어진박물관 증축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새로 조성될 1층 어진실에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 또 한 분의 어진을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단종어진을 기증해준 영월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내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은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봉안한 국내 유일의 왕 초상화 전문 박물관으로, 태조 어진과 어진 봉안 때 쓰였던 유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0년 건립됐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