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중국 어선 불법조업·해양 사고 대응 총력

박상춘 청장 "기본에 중심 내실 다질 것"…올해 업무계획 발표

제주해경청 전경.(제주해경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경이 올해 중국 등 외국어선 불법조업 근절, 해양 사고 대비 체계 고도화, 연안 사고 예방 등 '제주바다 수호'에 주력한다.

7일 제주해경은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해경은 외국어선 불법조업 근절과 조업 질서 확립하기 위해 경비함정 증가 배치, 불시 특별단속, 항공순찰 강화, 남해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등 대응을 강화한다.

또 해상 특수기동대 등 현장 직원들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격·진압술 등 교육·훈련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해양 사고 대비 체계를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제주바다를 실현한다. 태풍 내습기, 동절기 등 주요 시기별로 대비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업무협력을 강화한다.

지자체, 소방 등 관계 기관 및 민간 구조세력과 함께 사고 대응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중국 등 인접국과 수색 구조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해경은 또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연안 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관계 부처와는 제도 개선을 위한 협업 강화, 일반 국민에게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 실시한다.

제주해경에서 운용중인 흰수리 4호.(제주해경 제공)/뉴스1

제주해경은 지난해 6회에 걸친 특별단속, 300척에 대한 검문검색을 통해 불법 조업 외국어선 12척을 나포했다. 또 496척의 외국어선 차단·퇴거 조치했고, 계고장 14매 발부했다.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설치한 범장망 어구 35개 철거를 지원했다.

또 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사범 74명, 선박 불법 증·개축 등 해양 안전 저해사범 28명, 해·수산계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비리에 가담한 공무원 등 20명, 필로폰 등 마약사범 16명 등 모두 138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 9월 제주광역VTS를 개국했으며, 올해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총 422척의 선박사고 중 413척과 5211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제주도교육청과 협업해 도내 총 5개 학교, 381명 대상으로 바다 생존 수영을 전국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민간기업과 단체와 함께 수중·연안 정화활동을 실시해 바다쓰레기 약 65톤을, 어선에서 사용한 생수병 되가져오기 프로젝트를 통해 4.4톤의 페트병을 각각 수거했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은 "어떠한 상황에도 맞설 수 있도록 기본 임무를 중심에 두고 내실을 다지겠다"라며 "지난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보완해 올해에도 제주 해역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모든 해경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