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병뚜껑 3650㎏로 만든 돌고래·벽화 보러 오세요"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서 7일부터 상설 전시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관리동 복도에 전시된 플라스틱 뚜껑으로 만든 벽화.(제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플라스틱 병뚜껑 3650㎏을 모았더니 제주 해녀와 제주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가 탄생했다.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오는 7일부터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관리동 복도에서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결과물인 플라스틱 병뚜껑 벽화와 돌고래 조형물을 상시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거장은 동복리 자원순환 마을입니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폐플라스틱 병뚜껑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진행된다. 제주도,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함께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도내 종교기관, 학교, 어린이집, 시민·환경단체, 기업 등 35개 단체가 3650㎏에 달하는 병뚜껑을 모았다.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관리동 복도에 전시된 플라스틱 뚜껑으로 만든 돌고래 모형.(제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100여 명의 어린이, 어르신, 예술가들이 이 병뚜껑을 제주의 돌담길과 바다, 해녀, 돌고래를 형상화한 벽화와 조형물로 재탄생시켰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몇 초 만에 버려지지만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500년이 걸리는 작은 병뚜껑에서 시작됐다"며 "플라스틱 문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삭막했던 센터 복도 통로를 밝고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킴으로써 평소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상시 운영된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