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서 냉동갈치 14상자 훔친 베트남인 선원 3명 검거

국내 업자에 넘기고 받은 200만원 유흥비 탕진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새벽시간에 어선 5척에 들어가 냉동갈치를 훔친 베트남 선원 A 씨(30대)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서귀포해경 제공)/뉴스1

(서귀포=뉴스1) 강승남 기자 = 어선에 몰래 들어가 냉동 갈치를 훔친 베트남 선원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새벽 시간에 어선 5척에 들어가 냉동 갈치를 훔친 베트남 국적 선원 A 씨(30대)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은 이들로부터 냉동 갈치를 사들인 수산물 소매업자 B 씨(60대)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A 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1척에 몰래 들어가 냉동 갈치 8상자를 훔치고, 다음 날인 27일 오전 4시쯤에도 다른 어선 4척에서 냉동 갈치 6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냉동 갈치 14상자를 B 씨에게 넘기고 받은 200만 원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옷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서귀포해경은 성산항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녹화영상을 분석해 영상 속 인물의 옷차림과 걸음걸이로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 같은 보안설비나 출입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는 차단장치 설치로 절도범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