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6일 파업…제주 일부 학교 '빵·우유' 급식 불가피
도교육청, 40여 개교 차질 예상…대응 매뉴얼 배포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학교에서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 일부 학교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6일 10만 학교비정규직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문제는 차별적 임금구조 뿐만이 아니다"라며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종사자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과 폐암 산재 위험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사측은 고작 수당 1만원 인상을 제시하고, 그마저도 위험수당의 명칭을 급식 위생수당으로 바꿔 급식실의 위험을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단 임금교섭이 파행에 이르고 총파업을 맞게 된 책임은 교육관료 뒤에 숨어있는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 교육공무직 2000여 명 중 300~400여 명이 오는 6일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파업 당일 도내 40여 개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지난해 3월 파업과 비슷하게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학교는 내부 인력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빵·떡·음료·과일 등 대체 급식 제공과 돌봄 공백 최소화 방안 등이 담긴 파업 대비 업무처리 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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