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밖에서 새 견생' 제주 유기견들…'날개를 달아줄개' 성과
제주도·포인핸드, 지난 1년간 21마리 도외 입양 성사
2026년 11월까지 협약 연장… 편도 항공료 1회 지원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유기견들이 제주 밖에서 새로운 '견생'을 살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기동물 도외 입양 활성화 프로젝트 '날개를 달아줄개'를 통해 21마리의 유기견이 도외로 입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20일 포인핸드, 티웨이항공과 '날개를 달아줄개'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제주 유기견들을 도외 입양을 지원해왔다.
도내 입양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외로 입양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지난 1년간 제주도 동물보호센터는 보호·관리 중인 유기동물의 성별, 체중 등 기본정보뿐 아니라 성향, 건강상태, 질병 검사 정보 등 입양에 필요한 정보를 포인핸드에 제공했다.
포인핸드에서는 자체 운영 입양 홍보 플랫폼(포인핸드)을 통해 제주도 유기동물을 집중 홍보하고, 입양희망자에 대한 교육·상담을 통해 입양 능력 검증 후 입양 대상자를 선정했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도 유기 동물 입양자 중 타 시도 거주자의 반려동물 편도 운송비용(운송 용기 포함 9㎏ 이내) 전액을 지원했다.
제주도와 포인핸드 측은 지난 1년간 149마리의 유기견을 이 캠페인을 통해 입양 희망자들에게 알렸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5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구조된 유기견 '귤이'(구조 당시 6개월, 믹스견)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새로운 가족 품에 안긴 것을 시작으로 21마리가 도외로 입양됐다.
또 80마리는 제주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제주도와 포인핸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날개를 달아줄개' 협약을 2026년 11월 19일까지 2년 연장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내 유기견의 도외 입양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구분없이 편도 항공운임비를 1회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내년에도 유기동물 입양률 제고를 위해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입양사진 공모전, 입양의날 행사 등을 개최한다.
또 기관·단체 등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동물보호센터 입소 유기·유실동물 수는 2022년 4977마리, 2023년 4452마리. 2024년 10월 3255마리다. 이 중 입양된 유기·유실동물 수는 2022년 871마리, 2023년 728마리, 2024년 547마리다. 입양률은 17% 내외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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