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제주칼호텔' JDC '글로벌교류허브 후보지'로 낙점
원도심에 3098억 투입 업무시설, 문화·예술 시설 조성
사전타당성 용역서 안전성·잔존연한 도출 후 방향 결정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칼(KAL)호텔 매입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다.
JDC는 '글로벌교류허브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할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계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용역비는 2억7000만원,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이다.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은 제주도가 수립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종합계획에 따라 JDC가 수립한 제3차 JDC 시행계획에 포함됐다.
2031년까지 총사업비 309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원도심에 국제기구 기반 업무시설과 문화·예술관광 시설을 집적화한 지속가능 콘셉트의 랜드마크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 도심항공교통(UAM)의 이륙·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등의 조성도 계획됐다.
JDC는 제주시 원도심내 11개 부지에 대해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제주칼호텔을 유력 후보지로 낙점했다. 대지면적만 1만 2298㎡에 달하고, 부동산을 소유한 ㈜칼호텔네트워크에서 지난 3월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칼호텔 부지와 건물의 평가액은 2022년 기준 687억원 상당이다. JDC는 이번 용역을 통해 건물의 안전성과 설비 전반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잔존연한을 도출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건물 해체 후 신축 등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글로벌교류허브 추진에 따른 운영방안과 재원조달, 투자비 전망을 거쳐 사업타당성도 판단한다.
JDC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한진측과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74년 준공된 칼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8층, 연면적 3만8661㎡ 규모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적자가 심화하자 2022년 4월부터 호텔 영업을 중단했다.
모기업인 한진그룹은 이후 유형자산 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와 950억원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PF 대출사태로 1년 만에 계약이 파기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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