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폐교 부지에 공공주택 건립 논의…도-교육청 협의체 구성

교육행정협의회서 12개 안건 상정·협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폐교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협의체를 마련한다.

양 기관은 24일 오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24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12개 안건을 상정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교육행정협의회는 도교육청과 제주도 간 교육행정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협의기구다. 올해 공동 안건은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운영안'과 '도내 특수교사 양성 확대를 위한 협조 요청안'이다.

양 기관은 협약형 특성화고로 운영되는 한림공고에 향후 5년간 1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내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과 재구조화와 개방형 학교장 공모 등 본격적인 특성화 교육을 시작한다.

특수교사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활용,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폐교 등 미활용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폐교부지 내 공공주택 건립은 제도적으로 사실상 불가한 상태지만, 양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제도 개선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학교 무상급식비와 친환경급식비를 각각 7%씩 인상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학교안전경찰관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6명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지역 발명문화 확산과 창의융합 인재 발굴을 위한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유치에 협력하고,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에도 힘을 합친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앞으로도 양 기관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 환경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교육을 맡길 수 있는 제주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제주의 공교육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구축된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제주가 전국 교육혁신의 선도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