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며 한달간 프랑스 여행"…'가짜병가' 낸 제주경찰들

제주경찰청 국감서 공직기강 해이 지적 잇따라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경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제주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도청에서 열린 제주경찰청 국감에서 제주경찰의 '가짜 병가'를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2022년부터 병가를 낸 제주경찰 477명 가운데 4명이 해외여행을 갔다"며 "58일 병가를 낸 경찰은 한달간 프랑스를, 29일 병가 낸 경찰은 열흘간 유럽을 다녀왔다"고 질책했다.

또 다른 의원들도 성범죄와 음주운전 등 언론에 보도된 제주경찰의 각종 비위를 언급하며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제주경찰 공직 기강에 문제가 있다"며 "최근 5년간 기소된 제주경찰이 36명인데 현원 대비 비율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16명은 징계조차 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지는 의원들의 질책에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