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헌 이불 버리지 말고 새활용하세요"

버려진 이불에서 재생솜 뽑아내 제품 생산…시범사업 업무협약

제주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환경공단제주지사, 제주시새활용센터, ㈜이브자리, ㈜제클린이 17일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헌 이불을 새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환경공단제주지사, 제주시새활용센터, ㈜이브자리, ㈜제클린과 함께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기존에 소각 처리한 헌 이불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국내 최초로 제주에 구축하는 선도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류는 의류수거함 등을 통해 배출돼 자원 순환되고 있으나 헌 이불은 불에 태워서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버려지던 헌 이불을 모아 종합재활용업체로 보내 재생 솜을 생산하고 재생된 솜을 이용한 재생제품(모포 등)을 생산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같은 침구류 폐기물의 자원순환 방안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11월1일부터 28일까지 전 도민을 대상으로 장롱 속 헌 이불을 배출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불 종류는 솜이불, 차렵이불, 오리털이불, 요 등이다. 다만 오염된 이불, 비닐 등 섬유가 아닌 제품이 포함된 이불, 토퍼, 메모리폼, 베개 등은 종량제봉투 또는 대형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헌 이불은 도내 '이브자리' 매장에 직접 가져가면 되고 참여자에게는 이브자리 할인쿠폰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은 침구류 폐기물의 자원 순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