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목 관아서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노인 100명 초청

탐라순력도 제주양로(제주도 제공)
탐라순력도 제주양로(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제주에서 노인 공경문화 확산과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2일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제주양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1432년(세종 14년)에 시작된 '제주양로'는 지방 수령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희다.

1702년 11월 19일 제주목사 이형상이 망경루 앞에서 제주목 거주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시행한 모습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돼 있다.

이번 행사엔 지역 노인 100명을 초청하며, 사물놀이, 국악 연주, 도립무용단 궁중무용 등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에선 사전 무대인 사물놀이 '마로'의 판굿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목사의 환영 인사, 노인 대표에게 교훈이나 길잡이가 될 만한 좋은 말씀을 구한다는 의미의 '걸언'을 청하는 의례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초청 어르신뿐만 아니라 도민 및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탐라순력도 병풍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