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용기 무게 줄이고, 라벨 없앴더니…플라스틱 2570톤 감축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강경구 제주도개발공사 마케팅 총괄
제품 전주기 친환경 모델 '그린홀 프로세스' 성과 공유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용기 무게를 줄이고, 무라벨 제품을 출시해 플라스틱 감축에 나서고 있다.
강경구 제주도개발공사 마케팅총괄은 27일 제주부영호텔에서 열린 2024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제5세션에서 '제주도개발공사 친환경 경영-그린 홀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먹는샘물 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의 하루 생산량은 1250만병(0.5L 환산 기준)이다.
생수 제품 특성상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개발공사는 2021년 친환경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그린 홀 프로세스는 제주삼다수의 생산- 유통-회수-재활용 등 모든 주기를 포괄하는 모델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무라벨·무색캡·무색병 제품을 출시, 음용 후 그대로 순환시킬 수 있는 '3무(無)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어 국내 생수업계에서 처음으로 재활용 페트병을 적용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병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을 개발, 소재혁신을 통한 친환경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용기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린 홀 프로세스 도입 후 2023년까지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70톤 감축했다. 2020년 대비 9% 줄인 것이다.
아울러 자원순환 프로젝트 전문기업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자원순환 시스템 역시 구축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에 투명페트병 전용 수거시설을 마련하고, 음용한 삼다수병을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통해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9900만개다. 이는 이산화탄소 약 6000톤 감축 효과에 달한다.
강경구 총괄은 "플라스틱은 국내뿐 아니라 전 지구적인 과제"라며 "지속가능한 지구와 미래를 위해 친환경 분야의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유네스코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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