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전국 2위' 제주에도 '반값아파트' 들어선다

도개발공사 '토지임대부 주택' 건립 추진
72세대 규모…내년 착공 및 2027년 입주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제주에도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시내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도 '반값 아파트'라고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제주 삼도2동 1지구 및 2지구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피분양자는 건축물만 분양받는 방식이다. 땅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 토지 가격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맞은편 2개 필지에 각각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아파트 2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1지구는 전용면적 49㎡(계약 면적 76㎡) 8세대와 59㎡(계약 면적 92㎡) 24세대 등 총 32세대, 2지구는 49㎡ 8세대와 59㎡ 32세대 등 총 40세대로 계획됐다.

공사는 주변 아파트 분양가의 65% 수준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건축비 등을 감안해 차후 산정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6년 분양 공고를 거쳐 2027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곳 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 분양권을 준다. 단, 분양 대상자 선정 기준은 추후 법령 개정시 달라질 수 있다.

올해 7월 기준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1㎡당 731만 6000원으로서 서울(1㎡당 1331만 5000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