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제주 해상에 태풍예비특보…도, 비상 1단계

기상청은 19일 오전 3시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19~20일 한반도에 비를 뿌린 뒤 수요일인 21일쯤 소멸할 예정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기상청은 19일 오전 3시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19~20일 한반도에 비를 뿌린 뒤 수요일인 21일쯤 소멸할 예정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 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피해 예방에 나섰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중심기압 998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240㎞ 강도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오는 20일 새벽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를 시작으로 제주 해상 물결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서부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한 상태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446명을 투입,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182곳의 출입을 사전 통제한다. 낚시객 및 관광객이 자주 찾거나 상습 침수하는 도로 등 취약지역 291곳에는 자율방재단 248명을 배치, 집중 점검을 한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도 해안가에는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할 예정이다. 해안가 접근 시 관련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제주도는 또 안전취약자 241명을 대상으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위급 시 신속히 대피를 도울 계획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태풍 영향으로 비 소식이 예고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태풍 내습 전·후 하우스 등 시설물 확인 및 전기 점검, 침수 포장의 신속한 물 빼기, 병해 예방 약제 살포, 배수로 재정비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확기를 앞뒀거나 환풍시설을 갖춘 비닐하우스는 완전히 밀폐한 후 환풍기를 가동해야 하며,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우 빠른 시간 내 물을 빼고 건조 후 점용 약제 살포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5~6시쯤 고산 서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 세력은 중심기압 1000h㎩,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30㎞로 전망된다.

제주는 태풍 영향권에 드는 20일 오전 3~6시부터 비가 내리겠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며, 중산간과 산지는 최대 1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