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싹 틔우자"…폭염에 농어촌공사 제주본부 매일 긴급 급수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의 긴급 급수 현장..(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의 긴급 급수 현장..(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최근 폭염으로 당근 파종기에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매일 긴급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본부 등에 따르면 구좌읍이 속한 제주지점(북부)의 올해 폭염일수는 전날까지 25일이다. 이 중 무려 18일이 7월에 집중됐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제주지점에서 집계된 역대 가장 많은 폭염일수다.

설상가상 올여름엔 비도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들은 고열 피해에 물 부족까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당근 생산량의 60%를 책임지고 있는 구좌읍 농가들의 경우 지난달부터 당근 파종기에 들어갔지만, 당근 모종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

이에 본부는 자체 관리하는 관내 저수지 농업용수와 보유 중인 급수 차량을 구좌읍에 투입, 지난 6일부터 매일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은 "유관기관과 협력하면서 물 부족 단계별로 모든 보유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지하수 전문기관으로서 파종기 물 부족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용 공공관정 정비와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