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 "4·3 폄훼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자진 사퇴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8월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월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차관급 직위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자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유감 입장을 표명하며 태 사무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4·3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당시 제주도민들이 갖고 있었던 평화통일의 생각 마저 부정하는 사람은 민주평통 사무처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학생회는 태 사무처장에 대해 "과거 4·3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터무니 없는 발언을 통해 4·3을 왜곡하고 폄훼한 인물"이라며 "현재 그는 4·3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학생회는 "이런 인물이 민주평통 기능 수행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태 사무처장에게 "4·3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고 4·3 영령들과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민주평통 사무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