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고수온·저염분 물덩어리 밀려온다…대응태세 강화

29일 마라도 남서부 30㎞ 해상 유입 전망

지난 22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발표한 27일자 동중국해 표층수온·염분 전망.(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바다에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돼 행정당국이 그 대응에 나섰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9일 제주 마라도 남서부 약 30㎞ 인근 해상에 28도 이상, 실용 염분 단위 26psu 이하의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용 염분 단위는 바닷물 1㎏에 녹아 있는 염류의 양(g)을 말한다.

이 같은 예측과 관련해 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도 해양수산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등 관계기관들은 전날 도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각 기관은 우선 28일 해당 해역에 대한 관측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은 예찰 정보를 토대로 단계별 상황을 전파하고 마을 어장 수산생물 예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승향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가 유입될 경우 마을 어장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구별 수협과 어촌계에선 수산생물 생육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며 저염분수 관측 정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