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상급 인사들 제주서 '더 나은 세상' 머리 맞댄다
[제19회 제주포럼]국내외 글로벌 리더·전문가 300여명 참석
코로나로 중단됐던 세계지도자 세션 부활… 국제 연대 모색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다음 주 열리는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 포럼'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Acting together for a better world)을 대주제로 국내외 정상급 인사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영상), 까으 끔 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영상) 등 국내외 전·현직 고위급 저명인사들이 함께한다.
또 유엔 정무평화구축국(UN DPPA), 미 평화연구소(USIP)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글로벌 리더·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올해 포럼에선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던 제주포럼의 대표 세션 '세계지도자 세션'이 부활한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좌장을 맡는 이 세션에선 반 전 총장과 후쿠다 전 총리 등 4명의 세계 지도자가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통찰하고 연대와 협력을 위한 구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세계지도자 세션 참가자 중 후쿠다 전 총리는 일본 중의원 의원과 내각관방 장관 등을 거쳐 91대 총리를 지냈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보아오 아시아 포럼 이사장, 아시아 인구개발협회 이사장, 일본 인도네시아협회장, 일본 아시아 공동체문화 협력 기구 회장을 맡는 등 동아시아 평화 질서와 공동 번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 전 총장은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유엔 수장으로 재임하며 기후 위기 대응, 민주주의 신장, 빈곤 퇴치, 세계 평화·안보 유지, 인권 보호를 위해 힘썼다. 그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채택, 파리기후변화협약 타결, 유엔여성기구 창설 등 업적을 남겼다.
이들과 함께 포럼 세계지도자 세션에 참석하는 스타 마리아 국장은 APEC 사무국장을 맡기에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수년간 고위 공무원 및 무역 협상가로 근무했다.
특히 그는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 사무총장으로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주요 협정에서 말레이시아의 입장 정립을 감독했다. 그는 올해 아·태 지역에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50세 이상 여성 50명을 소개하는 포브스의 세 번째 연례 '피프티 오버 피프티'(50 over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제주와 경북 경주, 인천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세계지도자 세션의 다른 참석자인 까으 총장은 아세안의 15대 사무총장으로서 2004~13년엔 캄보디아 외교국제관계부 장관, 2013~22년엔 캄보디아 총리 직속 장관 대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캄보디아의 국제관계 강화 중에서도 특히 아세안 지역에 중점을 두고, 정책 옹호, 연구, 교육, 개발을 장려했고, 캄보디아 및 아세안에 관한 책과 논문 수십권을 저술했다.
이외에도 송민순 유명환 김성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이번 포럼을 통해 '갈등과 대립의 세계 정세 속 우리 외교의 성과와 당면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아세안 플러스알파'와 지방외교의 방향과 발전 방안 등을 다루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포럼 첫날인 29일 류사오밍 중국 하이난성장, 이케다 타케쿠나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 등을 만나 지방정부의 리더십을 조명하고,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 마지막 날인 31일엔 오 지사와 토마스 렘봉 전 인도네시아 통상부 장관이 '무역 투자 협력을 위한 지방외교'에 관해 대담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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