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제주도정, 후반기 행정시장은… '관리형' 무게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행정체제 개편에 '마지막' 행정시장 가능성

제주시청사 전경(제주시 제공)ⓒ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조만간 후반기 행정시장(제주시·서귀포시) 임명 절차에 들어간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주쯤 신임 행정시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4개 기초자치단체(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를 폐지하고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두는 단일 광역자치제 형태로 개편했다.

각 시장도 기존 선출직에서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으로 바뀌었다. 이들 행정시장은 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지만, 도지사가 그 임명 때 의회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하는 건 아니다.

민선 8기 도정은 올 하반기 주민투표를 거쳐 행정 체제 개편(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추진, 2026년 지방선거 땐 20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뽑도록 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가 제주도의 계획대로 부활하고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차기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지역 공직사회와 정가에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행정 체제 개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로 정치인 출신보다는 '실무형'이나 '관리형' 인사가 차기 행정시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