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고기철 "국회의원 8년간 뭐했나"…위성곤 "표 위한 공항팔이 그만"
서귀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서귀포 후보자 초청 토론회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56)와 고기철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62)가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충돌했다.
서귀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9일 JIBS에서 열렸다.
고 후보가 위 후보를 향해 "제2공항과 관련해 8년간 무엇을 했느냐"고 말하자, 위 후보는 고 후보를 향해 "표를 얻기 위한 공항팔이를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공약 상호검증 토론에서 고 후보는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지 9년이 됐지만, 갈등만 커지고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며 "서귀포의 경제가 어려운데, 제2공항이 정상적으로 착공을 하고, 내년에 개항했다면 지금보다 경제가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 후보는 "위 후보의 공약에 제2공항이 없다. 제20대와 제21대 총선에서도 없었다"며 "지난 8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서귀포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후보는 "제2공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추진과정을 보면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책임이 있지만 지난 8년의 과정은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지사와 윤석열 정부의 시간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 후보는 "원희룡 지사는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직도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지 않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고 후보는 "서귀포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이었는데,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위 후보는 "찬성 여론이 높다고 표를 얻기 위해 공항팔이를 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위 후보는 '원탁회의 구성'을, 고 후보는 '조기착공'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결국은 조기착공이 답"이라며 "제2공항의 이름을 서귀포공항으로 짓고,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공항 수익을 지속해서 마을주민과 서귀포시에 지원하면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후보는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하면 환경영향평가 등 제주도의 시간이 온다"며 "그 과정안에서 도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 찬반단체, 여야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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