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인터뷰]민주 제주갑 문대림 "태산 같은 현안 풀어내는 정치하겠다"

당내 공천 경쟁자 겨냥 "후보자 적격성 따지는 건 공적 과정"
"30년간 다양한 경험 쌓고 성과 창출… 해결사적 본능 강점"

편집자주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오는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선거의 장을 열기 위해 예비후보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 순으로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3일 JIBS 스튜디오에서 뉴스1 제주본부·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 인터뷰하고 있다.(공동취재단)/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58·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는 13일 "제주가 직면한 민생위기, 경제위기, 공동체 위기, 생태환경의 위기를 해결해 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JI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산 같은 현안을 바라만 보지 않고 기필코 풀어내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 같은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문 후보는 앞서 당내 공천 경쟁 상대인 송재호 의원(63)의 차명재산과 자녀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지는 건 공적인 과정"이라며 "(송 후보 측에) 떳떳하다면 법적 조치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로부터 '성실하고 성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며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소송, 그리고 강정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구상권 청구 문제 해결에 관여한 점을 들어 "제주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해결사적 본능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 전망에 대해선 "민주당이 150석 이상으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행동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민주당에 필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출마의 변을 밝혀 달라.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이번 선거(22대 총선)를 통해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 따뜻하고 건강한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

태산 같은 현안을 바라보기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기필코 풀어내는 정치를 하겠다. 제주도의 민생 위기, 경제 위기, 공동체 위기, 생태환경의 위기를 해결하겠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예비후보. (공동취재단)/뉴스1

-제주시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제주시갑은 제주를 대표하는 '정치 1번지'다. 쇠퇴하는 구도심 지역, 인구 소멸의 농촌 지역, 그리고 연동·노형 중심으로 확장하는 신도시 등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그래서 제주시갑 지역을 대한민국의 성장 모델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사회적 활동의 대부분을 이 지역에서 했다. (20대 총선 때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갑으로 선거구를 바꿨다고 해서) 지역 정서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은.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인건비·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금융정책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겠다. IT(정보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농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미래 농업센터를 만들어 청년들이 미래 농업을 개척할 수 있게 하겠다.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불과한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국가 예산을 확보하겠다. 해양 자치권에 대해 접근하겠다. 제주도가 조업허가권과 어족 자원 관리권 등을 갖고 와 이를 통해 제주도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

현재 120페이지 분량의 정책 자료집을 만들었는데 경선에서 승리하면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당내 경쟁자인 송재호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캠프 대변인이 송 후보에 대한 5대 의혹을 제기했는데, (송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안 좋은 태도다.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지는 건 공적 과정이고,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기한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면 공천관리위원회에 검증을 신청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소도 하라고 했다. 법적인 조치도 환영한다고 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예비후보. (공동취재단)/뉴스1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의혹 검증이) 집안싸움으로 비쳤다면 송구하다는 말을 드리고, 정책선거도 충분히 하겠다고 약속한다.

-본인의 본선 경쟁력은.

▶지난 30년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을 만드는 데 함께했다. 제주도당 당직자 출신으로서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국가 공기업도 운영해 봤다. 그 과정에서 경험을 쌓았고, 성과도 냈다.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관련한 4조5000억원 규모의 소송을 1250억원에 해결했다. 강정해군기지 반대 과정에서 정부가 주민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했는데, 철회를 끌어낸 해결사적 본능이 있다.

'말꾼'이 아니라 '일꾼'으로 도민들로부터 성실하다는 평가, 그리고 성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

-전국적인 총선 전망은.

▶민주당이 150석 이상으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 150석 이상으로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면 강력한 입법통제가 가능하다.

다만 제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얻었지만, 검찰개혁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듯 어떤 사람들이 (22대 국회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행동하지 않는 그런 국회의원은 민주당에 필요 없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많은 일을 경험하고 성과를 내면서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제 여의도(국회)·중앙정부와 제주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제주의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 건강한 제주 사회, 밝은 제주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나왔다. 많이 다듬어졌고, 일할 준비가 돼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