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반달곰"…제주 이주 한달 4마리 도민·관광객 첫 만남

제주도, 13일부터 매일 10시~오후 4시 일반에 공개

3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독자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 4마리가 도민과 관광객을 처음으로 만났다.

13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전시 관람용 시설에서 반달가슴곰 사육을 포기하자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반달가슴곰 4마리를 제주자연생태공원으로 이송했다.

제주도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은 그동안 이송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스트레스 상황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실내환경에 적응하도록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실내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 물놀이, 해먹 등 행동 풍부화, 곰 탈출을 막기 위한 전기 울타리 접근 여부 확인 등 야외 적응 훈련을 마쳤다.

3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독자제공)/뉴스1

반달가슴곰들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게 된다.

이들 반달가슴곰은 암컷 2마리,수컷 2마리로 모두 2013년생이다. 이름은 일곰이·달곰이·반달이·웅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람 규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3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독자제공)/뉴스1

한편 환경부와 사육곰협회, 동물보호단체는 2022년 1월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한다'는 내용의 '곰 사육 종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 이후 보호시설로 이송된 건 제주도의 반달가슴곰 4마리가 처음이다.

환경부는 2025년 말까지 전남 구례군과 충남 서천군에 곰 보호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