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불나자 소화기 들고 뛴 강상용씨 '제주시장 표창'

강상용씨(53·왼쪽)가 3일 제주시청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시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지난 연말 제주 덤프트럭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를 들고 직접 초동진화에 나섰던 '용감한 시민' 강상용씨(53)가 3일 강병삼 제주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제주시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19일 오전 7시38분쯤 출근길인 제주시 노형교차로 인근에서 24톤급 덤프트럭에 불이 나는 모습을 목격하자마자 주저 없이 자신의 차량에 비치하고 있던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 확인결과 해당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고, 강씨의 용감한 선행 덕분에 범퍼와 라이트만 불에 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강 시장은 "강씨는 진정한 시민영웅"이라며 "자발적인 초동진화로 더 큰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은 강씨의 행동은 제주시민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강씨는 "다른 사람이었어도 저 같이 행동을 했었을 것"이라며 "평소 차량에 가지고 다녔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