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12.5%…전국 '두 번째'

전년 7.4%보다 5.1%p 향상…특별구급대 운영 등 효과

제주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12.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소방이 심폐소생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12.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최근 발표한 '2022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제주소방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12.5%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12.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전년(2021년) 급성 심정지 환자 생존율(7.4%)보다 5.1%p 높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교육훈련과 특별구급대 시범사업 등으로 제주지역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19구급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성인 환자 모형 등 인명구조술을 숙달할 수 있는 실습장비를 도입한 내실 있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중증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2019년 11월 특별구급대 시범사업을 도입해 도내 5개 구급대를 특별구급대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특별교육훈련을 이수한 전문구급대원으로 편성된 특별구급대는 심정지, 심인성 흉통, 중증외상,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등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구급대원의 업무영역보다 확대된 전문처리를 실시해 소생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김수환 도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소방은 도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물론 자치경찰단 및 방송사 등과 폭넓게 협업해 중증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119대원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더욱 정교한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