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트램 '노선안' 나온다…4일 정책포럼서 공개

도,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진행중…9월 마무리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리는 '제2회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포럼'에서 제주지역 수소트램 노선안을 공개한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참가자들이 최초 실물이 공개된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을 둘러보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략적인 노선안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2회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제1회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우송대학교·제주대학교·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포럼에서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트램 도입 사례와 수소트램 개발현황, 도입전략 등에 대한 정책 제언과 함께 현재 제주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이준 철도정책연구실장이 트램 도입의 필요성과 현재까지 검토한 개략적인 노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대중교통 수단 확대와 도시 재생, 15분 도시의 완성을 위해 수소트램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쯤 타당성과 최종 노선 등에 대한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에 트램 도입이 타당한지 여부, 경제성 있는 노선, 현재 진행 중인 기술개발 현황과 계획을 고려한 적정 차량 시스템(수소트램, 전기트램) 등을 검토중에 있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가능성, 이미 운영 중인 대중교통수단과의 중복노선 조정 방향, 자금조달방안 등 도시철도망 구축 수립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제주도는 다만 이번 용역은 트램 도입을 위한 첫 단계인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앞서 수행되는 사전 타당성 용역으로, 큰 틀의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트램 도입의 사전 타당성이 판단되면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별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 사업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제주 트램 도입 계획은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제4차 대중교통계획에 반영됐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담긴 계획을 보면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단기 노선(6㎞)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장기노선(12㎞) 등 모두 18㎞의 트램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예산은 3461억원으로 추산됐다.

원도심 활성화, 제주시 전 도심의 균형 발전, 차량 운행 감소에 따른 탄소감축 효과, 교통약자 배려, 대중교통 편리성 증대 등을 트램 도입 이유로 제시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2010년과 2014년에도 트램 도입 논의가 이뤄졌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과 그에 따른 경제성 부족, 기존 대중교통 수단의 활성화 이후 재논의 등을 이유로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