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 예산 38억 삭감 논란…국힘 "민주당, 폭거 멈춰야"
도롱뇽마을 무장애길 사업 국비 10억 반납 위기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남동구의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삭감되자 지역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 남동구갑·을 당협의원회는 19일 남동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네 발전 예산을 대폭 삭감한 민주당 의원들의 폭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남동구의회는 전날 본예산안 심의에서 남동구가 제출한 예산안 1조2250억2000만 원에서 37억7000만 원을 삭감해 1조2212억4000만 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삭감한 예산 중에는 국·시비를 지원받는 '만수동 도롱뇽마을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 예산 20억 원이 포함돼 이미 확보한 국비 10억 원을 반납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외에도 구월 체육시설 환경개선사업 예산 3억 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예산 2억 원도 포함됐다.
남동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남동구의회는 야당인 민주당이 11명,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은 7명으로 이뤄져있다.
국민의힘 남동구갑·을 당협은 "민주당 구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내년도 남동구 예산안을 대폭 삭감했다"며 "입으로는 지역 발전을 외치면서 의회에서는 다수 힘으로 공직자들이 노력한 결과를 부정하며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혈세 낭비를 위한 조치였으며, 구민을 위한 긴급하고 필요한 예산은 모두 통과시켰다"며 "예산을 논의할 때는 입을 닫고 있다가 뒤늦게 비난하지 말고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납득시켜달라"고 반박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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